
치아를 상실한 뒤 어금니 임플란트를 계획할 때 뼈이식(치조골 이식술)의 필요성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장기적인 유지 안정성을 좌우하는 숨은 핵심은 임플란트 주위를 둘러싸는 단단한 잇몸(부착치은)의 확보에 있습니다. 뼈가 단단하게 차오르더라도 이를 외부 세균과 음식물 자극으로부터 보호해 줄 부착치은이 부족하면, 양치질 시 잇몸이 쉽게 밀리고 통증이 발생하며 장기적으로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어금니 수복을 위해서는 골 결손부를 재건하는 골이식뿐만 아니라, 치유 환경을 돕는 PDRN 및 콜라겐 복합체와 오픈 힐링(Open healing) 술식을 활용하여 뼈와 잇몸의 두께를 균형 있게 형성하는 통합적 진단이 필요합니다.
치아가 상실되면 저작 압력을 전달받던 치조골이 생리적 흡수 과정을 겪으며 폭과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뼈를 덮고 있던 부착치은 역시 가동점막으로 대체되면서 잇몸 환경이 얇아집니다.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은 치근막을 통해 씹는 힘을 전달받아야 유지되는 기능성 조직입니다. 치주염이나 파절로 치아를 뽑게 되면 기능적 자극이 사라지면서 초기 수개월 동안 협측(볼 쪽) 외벽을 중심으로 골 흡수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잇몸뼈의 부피가 줄어들면 뼈에 단단히 붙어 있던 각화치은(부착치은)의 면적 또한 함께 좁아지며, 뺨 쪽의 부드럽고 잘 움직이는 ‘가동점막’이 임플란트 식립 예정 부위 바로 위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겉으로 볼 때는 잇몸이 조금 가라앉은 정도로 보이지만, 정밀 3차원 CT를 통해 확인하면 임플란트를 안정적으로 지탱할 단단한 뼈와 잇몸의 두께가 모두 부족해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임플란트 주변의 골 흡수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위생 관리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최소 1.5mm 이상의 외측 뼈 두께와 2mm 이상의 부착치은 폭 및 연조직 두께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1, 2].

임플란트가 식립된 후 장기적인 생물학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절개 수술은 잇몸을 째지 않아 출혈과 초기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뼈와 부착치은이 얇아진 부위에서는 오히려 남아 있는 단단한 잇몸을 펀칭으로 도려내어 장기적 유지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수술 후 붓기와 통증을 염려하여 잇몸을 열지 않는 무절개(Flapless) 방식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절개 식립은 잇몸뼈의 형태가 충분히 넓고 부착치은이 풍부한 이상적인 조건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어야 안전합니다. 하악 어금니처럼 치아 상실 후 뼈가 얇아지고 부착치은이 이미 소실된 상태에서 무절개로 구멍을 뚫으면, 마지막 남아 있던 소중한 부착치은마저 제거되어 임플란트 주변이 얇고 잘 움직이는 점막으로만 둘러싸이게 됩니다. 움직이는 점막은 음식물이 끼기 쉽고 칫솔질할 때마다 쓰라려 염증(임플란트 주위염)의 온상이 되기 쉬우므로, 잇몸을 보존적으로 절개하여 협측으로 이동시키는 신중한 최소 절개 접근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골 결손이 있는 부위에서 무리하게 굵은 임플란트를 심어 광범위한 뼈이식을 유발하기보다, 고강도 슬림 디자인의 Tissue Level 임플란트를 적용하여 골 삭제량을 줄이고 연조직 밀폐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3].

과거에는 어금니 교합력을 버티기 위해 직경 5.0mm 이상의 굵은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치조골 폭이 좁아진 상태에서 굵은 식립체를 고집하면 치조골을 억지로 넓히거나 대규모 골이식을 동반해야 하므로 수술 침습도가 높아집니다.
최근에는 티타늄 강도를 개선한 좁은 직경의 픽스처(Narrow diameter implant)를 선택하여 불필요한 골 삭제를 줄이는 최소 침습 치료를 도모합니다 [3]. 아울러 치은 경계부에 매끄러운 금속 칼라가 위치하는 조직레벨 임플란트는 치조골 흡수를 유발하는 미세 간극(Micro-gap)을 잇몸 밖으로 끌어올려 골 흡수 위험을 낮추고, 잇몸과의 안정적인 연조직 밀폐를 형성하는 구조적 장점을 지닙니다.
부족한 잇몸뼈를 재건할 때는 입자형 뼈이식재 단독 사용보다,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PDRN과 지지체 역할을 하는 콜라겐 함유 이종골(Osteon Xeno Collagen)을 병용하여 초기 치유 환경을 개선합니다 [4].

골이식의 성패는 이식된 공간 내부로 신생 혈관과 골형성 세포가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자라 들어오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잇몸이 부족할 때 입천장에서 살을 떼어내는 자가조직 이식(FGG) 대신, 콜라겐 매트릭스(Collagen Graft 2)를 골이식재 상부에 덮고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2차 치유(Open healing)를 유도함으로써 부착치은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5].

전통적으로 잇몸 두께와 폭이 부족한 경우 입천장에서 두꺼운 잇몸을 떼어내 이식하는 유리치은이식술(FGG, Free Gingival Graft)을 시행했습니다. 이는 효과적인 술식이지만 환자에게 입천장 공여부의 극심한 통증과 출혈이라는 큰 부담을 안겨줍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교결합된 이종 콜라겐 기질(Collagen Matrix)을 활용한 오픈 힐링 술식이 임상에서 적극 고려됩니다 [5]. 골이식 부위를 차단막 성격의 콜라겐 시트로 덮은 뒤, 상처를 무리하게 잡아당겨 억지로 봉합(Primary closure)하지 않고 콜라겐 표면을 구강 내로 의도적으로 노출시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각화상피세포들이 노출된 콜라겐 기질을 타고 이동하며 증식(Secondary epithelialization)하여, 입천장을 째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부착치은의 면적과 두께가 증대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금니 골 결손부 수술 시 치유 방식에 따른 임상적 특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평가 기준 | 단순 골이식 후 억지 봉합 (Primary Closure) | 최소절개 + 콜라겐 오픈 힐링 (Open Healing) |
| 잇몸 봉합 방식 | 잇몸을 무리하게 당겨 상처를 완전히 밀폐 | 콜라겐 매트릭스를 상부에 의도적으로 노출 |
| 부착치은 면적 변화 | 잇몸을 당겨 꿰매므로 단단한 잇몸 폭이 감소 | 상피세포 증식을 유도하여 부착치은 폭이 확장 |
| 공여부 통증 (입천장) | 입천장 채취 시 극심한 통증 유발 | 인공 콜라겐 대체재 사용으로 추가 절개 없음 |
| 협측 전정 깊이 | 봉합 장력으로 인해 잇몸 주름(전정)이 얕아짐 | 본래의 잇몸 주름 깊이를 자연스럽게 유지 |
| 초기 상처 관리 | 봉합사 터짐이나 열개(Dehiscence) 위험 존재 | 노출 전제로 설계되어 장력에 의한 터짐이 적음 |
| 적응증 | 골 결손은 크나 잔존 잇몸이 매우 풍부한 경우 | 골 흡수와 함께 단단한 부착치은이 소실된 어금니 |
실제 하악 구치부 치아 상실로 골 흡수와 부착치은 소실이 동반된 증례를 바탕으로, 수술 단계별 모식도와 임상 소견을 살펴보겠습니다.

초진 시 우측 하악 어금니 부위는 치아 발치 후 장기간 방치되어 치조제(잇몸뼈 융선)의 폭이 칼날처럼 좁아져 있었으며, 단단한 각화치은이 거의 소실되어 뺨 점막이 임플란트 식립 부위까지 당겨져 있는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골 손상을 줄이기 위해 광범위한 판막 박리를 피하고, 치조골 내에 픽스처가 정확한 삼차원적 위치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소 절개로 식립을 진행하였습니다.

임플란트 식립 후 외측으로 1.5mm 이상의 뼈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흡수성 콜라겐 이종골에 PDRN을 주입하여 결손부에 치밀하게 이식하였습니다. 혈액 공급과 세포 유입을 촉진하는 기초 환경을 조성하는 단계입니다.

골이식재가 외부로 유실되지 않도록 막아주고 향후 연조직의 두께를 증대시키기 위해 흡수성 콜라겐 기질을 이식재 상부에 맞춤형으로 덮었습니다.

수술 직후의 실제 모습입니다. 잇몸을 억지로 잡아당겨 덮지 않고, 콜라겐 매트릭스가 외부로 노출되도록 크로스 매트리스(Cross-mattress) 봉합사로 안정감 있게 고정하였습니다. 이 노출된 콜라겐 면을 따라 상피세포가 자라 들어오게 됩니다.

수개월의 치유 기간이 지난 후의 모습입니다. 노출되었던 부위가 건강한 상피로 완전히 대체되면서, 임플란트 상부 주변으로 두껍고 단단한 부착치은(각화치은) 띠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이제 음식물이 끼더라도 칫솔질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어벽이 완성되었습니다.
“환자분들은 수술 당일 덜 아픈 무절개 수술을 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뼈와 잇몸이 부족한 하악 어금니에서 무절개만 고집하면, 몇 년 뒤 음식물이 끼고 잇몸이 붓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고생하기 쉽습니다. 저는 당장의 통증을 줄이는 것보다 ’10년 뒤에도 환자분이 아프지 않게 칫솔질할 수 있는 단단한 잇몸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을 치료 기준으로 삼습니다.”
어금니 임플란트는 단순한 나사 식립이 아닌 복합적인 치주·골 재생 치료입니다.
골·연조직 동시 재건술은 치주 안정성에 기여하지만, 모든 경우에 무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주의할 한계점이 있습니다.
Q1. 무절개 임플란트가 더 안 아프고 좋은 수술 아닌가요?
잇몸을 절개하지 않으면 출혈이나 초기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잇몸뼈가 얇거나 단단한 부착치은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무절개를 진행하면, 임플란트 주변을 지켜줄 단단한 잇몸이 도려내져 장기적인 염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뼈와 잇몸 조건이 충분할 때만 제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2. 임플란트 수술 시 PDRN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PDRN은 연어의 DNA에서 추출한 조직 재생 활성 물질로, 뼈이식재와 함께 주입 시 수술 부위의 미세혈관 형성을 촉진하고 염증성 인자를 완화하여 이식된 뼈와 잇몸 조직이 안정적으로 생착될 수 있는 생물학적 환경을 조성합니다.
Q3. 잇몸 두께가 얇으면 임플란트 수명에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임플란트 주변에 단단한 부착치은이 없으면 칫솔질할 때마다 잇몸이 찌르는 듯 아프고 쉽게 피가 납니다. 이로 인해 양치질이 소홀해지면 플라크와 세균이 잇몸 틈새로 침투하여 임플란트 주변 뼈가 녹아내리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Q4. 입천장에서 잇몸을 떼어내지 않아도 단단한 잇몸이 만들어지나요?
네, 가능합니다. 흡수성 콜라겐 매트릭스를 골이식 부위에 얹고 잇몸을 살짝 열어두는 오픈 힐링(Open healing) 기법을 사용하면, 인공 콜라겐 지지대를 따라 주변 상피세포가 자라나며 부착치은으로 분화합니다. 자가 잇몸 채취에 따른 입천장의 심한 통증 없이도 충분한 부착치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금니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탈 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어 있는 공간에 뼈를 채우는 것을 넘어, 임플란트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평생 지켜줄 단단한 부착치은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최소 침습적인 임플란트 선택, PDRN과 콜라겐을 활용한 치유 환경 개선, 그리고 오픈 힐링을 통한 연조직 재건은 자연치아와 유사한 건강한 구강 환경을 회복하는 든든한 기초가 됩니다.
정확한 뼈이식 방식과 수술 계획은 정밀 3차원 CT 검사와 구강 내 연조직 진단을 통해 결정됩니다.
본 증례는 우리사랑치과에서 실제 진료한 환자의 사례입니다. 임상사진은 환자의 별도 동의를 받아 식별정보를 제거한 후 사용했으며, 전후사진은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하고 치료 결과를 왜곡하는 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촬영 시기는 각 사진 하단에 표시했습니다.
본 증례의 결과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거나 보장되지 않으며, 치료 방법·기간·결과 및 예후는 개인의 구강·전신 상태와 유지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종류에 따라 통증·시림·출혈·부종·감염·잇몸 퇴축, 수복물·보철물의 파절·탈락, 재발 또는 재치료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례별 주요 부작용과 한계는 본문에 별도로 안내합니다.
본 글은 치과 질환과 치료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입니다. 실제 치료 계획은 치아 손상 범위, 신경 상태, 잇몸과 치조골 상태, 교합, 전신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의료진의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전후사진이나 증례사진이 포함된 경우에는 필요한 환자 동의 및 의료광고 관련 요건을 준수합니다.